[포린 어페어스 칼럼 분석]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는 패권을 잃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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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시탐탐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실린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및 중국에 관한 기고문을 또 한 번 가져와 봤는데요. 이번 기고문은 Is Russia Losing Its Grip on Central Asia? By Temur Umarov and Alexander Gabuev 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따라 기존의 러시아가 지니고 있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본 글입니다.

 테무르 우마로프(Temur Umarov)는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Carnegie Moscow Center)의 연구 컨설턴트입니다. 그의 연구는 중앙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외 정책과 중국의 러시아 및 중앙 아시아 이웃국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가부예프(Alexander Gabuev)는 Carnegie Russia Eurasia Center의 소장으로 가부예프의 연구는 러시아의 외교 정책에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러 관계의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인물은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의 관계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늘어나는 영향력에도 현재 중앙 아시아에서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기고문 요약

지난 달 중국 시안에서 중앙 아시아의 다섯 지도자들이 중국과의 첫 공동 정상회담을 개최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러시아의 뒷마당이라고 불리는 중앙 아시아에서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중앙 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권력 경쟁은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러시아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어떤 경쟁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공동 이해와 협력 가능한 경로가 그보다 훨씬 크게 작용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합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비대칭적인 동반자(중국 우위)로서 깊어지고 있는 관계에 있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여전히 우세한 권력이며, 중국과의 조정에 더욱 원할하게 협력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 또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서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글로벌 영향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훼손되었고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제 2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정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도입된 서방의 제재 체제를 대부분 따르는 것은 경제적 자기보호를 위한 행동이며, 실질적인 결별의 표시는 아닙니다. 중앙 아시아 정부들은 서방에 등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협력을 위해 중국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의 이익과 중앙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중앙 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5가지

  1. 첫 번째로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기본 상품을 수입 받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생필품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전쟁 초기에 모든 설탕과 밀가루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을 때(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해 수출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위해 설탕과 밀가루 등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것), 이로 인해 지역의 예산 적자와 기록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2. 두 번째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성을 보이는데요. 카자흐스탄은 자국의 중요한 수출 품목인 석유를 CPC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항구를 통해 수출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다 카자흐스탄의 북부와 러시아의 서남부 지역은 에너지 그리드 형태(발전소부터 송배전을 거쳐 수요자에게까지 전력이 공급되는 전력망)로 묶여있습니다. 키르키즈 공화국(=키르키스스탄)은 자국의 천연가스 분배 네트워크를 러시아의 가즈프롬에 판매하여, 가즈프롬이 키르키즈의 가스 공급과 에너지 수급을 담당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가 매장되어 있지만 개발이 안되어 에너지 분야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러시아의 루크오일과 가즈프롬에 의존해 왓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 카자흐스탄을 경유하여 글로벌 시장에 원유를 공급하는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파이프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1백만 배럴의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폭풍우로 인해 파이프라인에 피해가 발생하여 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로 인구적으로 중앙아시아인들은 계속해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2022년에는 1,000만 명 이상의 중앙아시아 노동 이민자가 도착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200만 명이 많은 인원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연결은 사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 간의 신뢰로 형성됩니다. 해당 국가들의 정치 엘리트들이 대부분 소련에서 자란 남성들이며 러시아어에 능통하여 담합에 좋은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죠.
  4. 네 번째로 소프트 파워 적으로도 러시아는 여전히 중앙 아시아에서 영향력이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에 대한 중앙 아시아 지역 조사를 실시했을 때, 러시아 언론의 선전의 영향으로 전쟁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응답이 근소하지만 우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근소한 차이라고 생각함)
  5. 마지막으로 군사적으로도 러시아의 영향력은 건재합니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 지역 곳곳에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중앙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이 CSTO(러시아 주도의 집단 안전조약기구) 가입으로 안보 강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의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카자흐스탄에서 연료비 인상에 대한 반정부 시위 발생하고 유혈사태가 일어났을 때,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요청해 러시아 병력이 투입되어 소요사태 진압. 이처럼 러시아에 안보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의 친러 정권을 지원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충돌 가능성

중국은 일대일로 계획의 추진과 함께 중앙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중앙 아시아의 무역량은 이미 러시아-중앙 아시아와의 무역량을 추월했습니다. 중국은 유라시안 경제 연합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유라시안 경제 기관에 대응하는 기구를 설립하지도 않고. 유라시안 경제연합 회원국과 자유 무역 협정도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중국이 중앙 아시아 시장에서 러시아와의 충돌을 선택하기 보단 공존을 선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대규모 시장이나 높은 기술력 혹은 자본은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서로의 이익이 상충한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안보적으로도 러시아는 CSTO를 통해 러시아와 통합된 지역방위체계를 공유하며, 러시아 산 무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군사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는 중앙 아시아에 친러시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밀접한 상황에서 중국은 상업적 이익을 보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중앙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이 국내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지 않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중국의 신장 지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장과 연결된 파이프 라인 예시

 이렇게 보면 신장 위구르 지역은 정말 중요한 지역이라는게 사뭇 느껴지는데요. 중국-타자키스탄,키르키즈스탄은 3700킬로미터 국경 맞댐 거기다 신장지역의 위구르인들이 사는데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에 같은 인종의 위구루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아시아의 위구르인들과 신장의 위구르인들이 연합을 하게 되면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이 나오는 것이죠.

 거기에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이슬람 세력에 영향을 받은 테러의 위협도 있습니다. 2016년에 키르키스스탄의 수도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이 자살 폭탄테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신장 지역은 중국의 석유 자원의 30%, 가스 자원의 34% 석탄의 40% 정도가 매장되어 있고 일대일로의 지상 실크로드가 신장을 통해 키르키즈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으로 뻗어 나가는 등 중국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중국은 산장과 이어진 접경지역에 인프라 구축과 무역, 에너지 운송망 구축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워 이슬람세력화 차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경제적 관계와 더불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괴위급 회감이나 군가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의 군사 교류 프로그램을 생성하고 정기적인 공동 국경 순찰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를 쭉 둘러본다면 중국과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역 내 이익은 그다지 상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역의 증가나 안보적 목적 내에서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는 부분은 분명 존재하겠지만 미국을 견제하려는 두 국가의 공통 목적을 저해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기고문의 결론도 두 국가의 경쟁 보다는 협력에 더 큰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위의 근거를 비추어 판단할 때 경제 협력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고 중국 또한 중앙 아시아 내 질서 재편의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기고문을 읽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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