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포린 어페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아랍 전역으로 확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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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호시탐탐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다뤘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서 전쟁과 관련된 포린 어페어스 칼럼을 하나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번에 볼 칼럼은 “Will the War in Gaza Ignite the Middle East?” 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중요하게 다뤄지다 보니까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전쟁이 아랍 지역으로 확전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칼럼 내용

 이 글의 저자에 따르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 이후 많은 전문가들은 지 전쟁이 아랍 지역으로 확산보다는 제한된 갈등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듯이 전쟁 후 일시적으로 소폭 상향된 유가도 이런 전문가들의 시각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확전 가능성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와의 전쟁에 집중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과의 잠재적 충돌 가능성을 원하지 않으며 미국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전선 확대 및 바이든 행정부의 다음 대선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가 불안을 회피하고자 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잡고 일자리도 늘렸다며 ‘바이든노믹스’의 효과를 선전하고 있는데 국제 유가가 상승하여 석유가 사용되는 물품들의 가격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그 동안의 바이든노믹스의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죠.

전쟁 확전을 논의하는 바이든

 10월 7일의 테러가 있은 후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서방 언론에서 이란의 배후 의혹을 제기하자 이스라엘측과 미국측이 이란의 배후 가능성을 부정한 것을 보면 두 국가가 확전을 원하지 않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예부터 반이스라엘 기조를 보이던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는 레바논 자체의 정치적 경제적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교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의 아랍국들은 현재 겪고 있는 사회 및 경제적 문제와 확전시 발생하는 난민 문제들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고 걸프만에 위치한 사우디 같은 국가들은 전쟁의 확대가 진행중인 대규모 경제 개발 프로그램을 방해하고 회복된 지역 관계가 다시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란 또한 확전으로 인한 미국과의 마찰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저자에 따르면 이란 지도자들은 경제난과 집권 정당성이 저하되면서 자신들의 생존을 우려하고 있고 미국이 이란의 해외 자산을 동결할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란도 헤즈볼라도 이번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제력을 보이고 소규모 공격만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전환점

 전반적으로 이 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10월 17일에 있었던 가자 지구의 알 아흘리 병원에 대한 폭발로 상황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10월 17일 알 아흘리 병원에 대한 폭발로 500여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지며 이를 본 여러 아랍 국가들에서 항의 시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폭발에 대해 하마스 측과 이스라엘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관해서는 조금 뒤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병원 참사로 인해 주요 국가들의 전략적 계산이 바뀌며 전쟁이 지역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합니다. 저자는 그 중에서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주목하는데요. 이란의 외무장관은 만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곳을 점령군들의 묘지로 만들 것이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저자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그림자 전쟁’인데요. 그림자 전쟁은 정규 군사력을 동원해서 치루는 직접적인 전쟁이 아니라 증거를 남기지 않고 비밀스럽게 특정 국가를 공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그림자 전쟁은 사실상 핵을 보유하고자 하는 이란과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양국간 그림자 전쟁은 이런 것입니다. 2010년 이란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던 모센 파크리자데가 무장 경호 차량을 대동한 채 휴양지로 향할 때 기습적인 총탄 세례가 날아들어 파크리자데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한 픽업 트럭에서 총탄이 퍼부어졌는데, 이 트럭에 설치된 기관총은 무인 원격 조종을 작동했고, 총격 후 차량은 자폭 장치로 폭발했습니다. 이처럼, 배후를 알 수 없게 주요 요인을 암살하고 사이버 테러를 하는 등의 공방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암살 사건 당시 모습

따라서 저자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는 이번 전쟁 이전부터 그림자 전쟁이라는 내재된 전쟁이 존재했고 이런 갈등이 점점 커져가는 시한 폭탄인데 반해 양측은 자신들이 전쟁 확대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은 2020년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원격 드론 암살 사건과 이스라엘의 시리아 및 이란 공습과 같은 도발에도 이란의 대응이 비교적 절제된 상태였고 이를 기반으로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란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카셈 솔레이마니

한편, 이란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그리고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자신감이 점점 커지고 있고, 국내의 대규모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며 국내 통제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거기에 최근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대규모 시위로 약해진 모습을 보고 헤즈볼라를 포함한 억제 능력이 이스라엘을 억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결국 양측이 모두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믿는 사실이 양국을 위험한 길로 이끌고 있고 감당할 수 없는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또한 이들의 확신은 서로에게 바늘을 꽂을 수 있으며 이들의 전면전을 막는 장벽들 중 일부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게다가 최근 이란 지도자들의 공개적인 메시지에서 지역 무장 단체들에 대한 암묵적 지지를 보이고 헤즈볼라가 점점 더 정교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헤즈볼라를 포함한 양국 관계는 정말 시한폭탄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 폭파 사건 이후 여타 아랍국가들의 반응과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이스라엘 감싸기가 더욱 더 중동 국가들의 반감을 부추기고 있기도 합니다.

알 아흘리 병원 폭파 사건

 알 아흘리 병원은 가자 지구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이스라엘이 예고한 지상군 투입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약 500명 가량의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낸 병원 공습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노사이드에 관한 국제법 상 전쟁 중 병원을 공격하는 행위는 전쟁 범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환자와 난민 등 500여명이 사망한 이번 사건의 진실 공방을 두고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이스라엘 측의 주장은 가자 지구의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로켓 오발 사고로 병원을 파괴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로켓포가 떨어진 병원에 남은 사후 흔적을 보았을 때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을 사용한 흔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MK-80 폭탄 시리즈를 사용하면 폭탄이 떨어진 지점에 분화구 형태의 크고 깊은 구덩이가 발생하는데 병원의 피해 흔적에서는 자신들의 폭탄으로는 나올 수 없는 작고 얕은 구덩이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병원 폭발의 규모가 자신들의 폭탄 사용에 비해 크지 않았던 점을 지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측은 오폭을 입증할 증거로 하마스 대원 간의 도청 파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이번 폭발이 전적으로 이스라엘 측의 행동이라고 비난합니다. 우선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측이 내놓은 도청자료가 지나치게 선명하게 들리는 점을 들어 도청 파일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고, 해당 병원의 병원장의 주장을 인용합니다. 가자지구의 보건부 차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이 병원장에게 사전에 전화해 “두 차례 타격으로 경고를 했는데 왜 대피하지 않는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군이 주로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민간 타격 전에 옥상을 먼저 타격하거나 전화를 통해 미리 알려주는 ‘Knock on the roof’ 전략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 발표가 가자지구 보건부 차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을 보면 진위 여부를 다시 한 번 판단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이 이번 공습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과거부터 해온 이스라엘 측의 행동을 언급합니다. 2022년 서안지구 취재도중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망한 시린 아부 기자 사망 사건 2003년 팔레스타인 불법 철거를 제지하던 미국인 학생 사망 사건 등 자신들의 한 소행에 대해서 일단 부인하고 팔레스타인 측의 범죄로 몰아가 관심이 약해지길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병원 참사 후 이란의 시위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이란, 레바논 요르단, 리비아 등 중동 전역에 항의 시위가 촉발하게 됩니다. 해당 국가들의 수도에서 반시온주의 동맹에 대한 목소리가 붉어지고 이스라엘을 넘어 이들을 지지하는 미국과 프랑스의 대사관도 주요 타겟이 되어 습격을 시도하는 등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 말고도 예멘, 모로코, 이라크 튀르키예 등 다수의 아랍, 이슬람권 국가들로 시위가 확산되며 아랍 국가 내에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림자 전쟁(Shadow War)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그림자 전쟁은 지난 40년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두 나라는 서로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전면전은 피하고 있지만 그 은밀한 전쟁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 두 국가 간의 그림자 전쟁은 이란의 핵합의 복원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는데요.

 2021년에 이란 니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원심분리기가 손상되었는데 이 원심분리기는 이란 핵합의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원심분리기였습니다. 이란 정부는 침입자들이 전력을 끊어 원심분리기의 회전이 통제되지 않아 수천기가 파괴되었고 이를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행동으로 보고 이스라엘 상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합니다.

 이처럼 이들은 중동 전역의 안보와 관련된 핵을 기점으로 충돌하고 있었는데요. 이 그림자 전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3년 1월인 비교적 최근까지도 이란의 이스피한 군사시설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했고 이 공격의 배후로 모사드가 역시 지목됩니다.

 과거부터 이어진 그림자 전쟁은 직접적인 시설 타격과 더불어 이란의 헤즈볼라 지원을 통한 대리전 양상이나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이란의 무기 수송 루트를 타격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대이란 전략인 문어 전략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문어의 촉수)을 공격하여 제거하면서 머리로 나아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이란의 대응도 점점 과감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선이 바다로도 확대되어 상업용 선박에도 공격을 주고 받고 있고 2018년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이 점거한 골란고원에 설치된 이스라엘 진지에 미사일 공격을 하며 전쟁이 군사 시설로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전쟁도 이 그림자 전쟁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포린 어페어스의 칼럼과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보았는데요. 강대국들의 원할한 중재로 이 참사가 빠른 시일내에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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