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중국과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영향력과 공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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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호시탐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앙아시아 영향력에 관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현재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 구도 속에서 러시아는 조지아 전쟁을 시작으로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푸틴 대통령의 확대 유라시아주의 기조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 세력과는 대적하면서 중국과는 밀착하게 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또한 미국과의 경쟁과 현 질서에 반감을 가지고 현상 타파를 노리는 세력으로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국가가 큰 틀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아무런 갈등 관계가 없는 전천후의 협력 관계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서로가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로서 중앙아시아라는 지역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아시아

 중앙아시아는 맥킨더의 심장지역에 이론에 따르면 유라시아 지역인 심장지역을 장악하는 국가가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지배하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게 됩니다. 유라시아 지역은 광대하고 비옥한 토지와 내측에 다양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으로 뻗어나기 용이한 위치로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는 지역입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냉전기에는 소련의 영향권 소련의 일부분이었지만 소련 해체 후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과 함께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 3국이 경쟁하기 시작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슬람 근본주의 퇴치라는 공동의 이해관계 아래 일정 부분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용인했지만 이후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시행하자 미국에 대항해 견제정책을 실시합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의 영향력
Central Asia Political Map. Vector illustration.

 결과적으로 미국이 중앙아시아에 영향력 확장을 멈추고 철수하게 되면서 현재의 중앙아시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과 협력이 상충하게 되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자 여러 유인들로 인해 해당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중국 같은 경우 일대일로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있어서 중앙아시아의 참여는 필수적이고,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있어서도 중앙아시아는 매력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보적으로도 중국 내 티벳 분리주의 세력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테러 세력 같은 극단주의 세력과의 밀착 또한 저지해야할 요소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확대 유라시아주의에 따라 과거 소련의 영향력 하에 있던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장을 추구하고 있고, 2015년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출범시키며 루블화 연합을 추구하고 안보적으로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설립해 역내 안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러시아 또한 체첸 지역의 분리 세력과 중앙아시아 테러 세력과의 밀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일대일로 그리고 상하이 협력기구(SCO)를 통해 각각 경제와 안보적으로 중앙아시아와 밀착하기 위한 제도로 활용하고 있고 러시아의 경우에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그리고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활용하여 경제와 안보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영향력

EAEU를 통한 개입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에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통해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EAEU는 1994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었던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의 제안으로 창설된 유라시아 연합을 2015년에 유라시아경제연합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EAEU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몰도바, 쿠바가 옵저버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EAEU는 EU를 모델로 하고 루블화 경제통합을 목표로 단계적인 통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역내 국가 간 상품, 서비스, 노동,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2016년까지 의약품 시장 통합, 2019년까지 전력 시장을 통합하고 2025년까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시장 통합을 예정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통화정책이나 경제정책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합의 거래 구조를 살펴볼 때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습니다. 러시아는 EAEU 내 인구의 80%, GDP의 8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비대칭적 구도를 보입니다. 유라시아경제연합 내에 상품, 서비스, 노동, 자본 등의 자유 이동으로 인해 수풀과 수입액을 비교해 보면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스탄은 수출보다는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은 형태로 실질적인 수출입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입니다.

 또한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함으로써 노동 장벽이 철폐되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여러 차별에서부터 보호하고 자격증이나 학위를 인정해주며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문제 개선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92만명의 키르키스스탄 노동자와 450만명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각국의 10분의 1 수준)가 러시아로 유입되었고 이들은 러시아에서 노동을 통해 자국으로 외화를 송금하고 있고 이 규모가 키르키스스탄의 경우는 GDP의 28퍼센트, 우즈베키스탄은 12%에 달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경제에 해당 국가의 경제가 취약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또한 중앙아시아 자국의 산업 발달보다 노동자의 유출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산업 발전이 둔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CSTO를 통한 개입

 한편, 러시아는 소련 헤체 이후 구소련권 CIS 국가들을 하나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 하에 묶기 위해 1992년 독립국가연합(CST)을 출범시킵니다. 해당 기구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그리고 타자키스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참여국들을 지원하는 대신 자국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CSTO는 안보, 테러, 조직범죄, 마약 등의 비상사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중앙아시아의 지역 안정을 위해 2009년에 신속대응군을 출범시킵니다. 또한, 정례적으로 합동군사훈련을 개최하고 무기지원, 장교양성, 군가기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CSTO 헌장 4조에 근거해 회원국의 문제에 신속하게 개입할 정당성을 갖추고 있고 러시아가 군사비의 95%를 차지하며 기구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해서 러시아는 2022년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에 개입해 이를 진압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에 개입한 것은 개입하지 않을 시 카자흐스탄이 상하이 협력기구에 관련 진압을 요청했을 것이기에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러시아는 이렇듯 군사력에 반대 급부로 친러 정부를 존속시키면서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에 대한 개입 이외에도 타자키스탄의 야당을 이슬람 부흥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거나 키르키스스탄 야당 정치인들과 활동가들을 구금하거나 추방하면서 중앙아시아 권위주의 정부들의 반대세력을 탄압해주는데 도움을 주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국가들의 무기 의존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CSTO의 회원국인 삼국의 대러시아 무기의존도는 모두 90%에 달하며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에 상당히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타자키스탄은 중립을 표방하여 무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입니다.

중국의 중앙아시아 영향력

 이렇듯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높은 의존도를 가질 뿐만 아니라 언어, 문화적으로도 연결성이 존재하며 푸틴의 확대 유라시아주의에 따라 기존의 슬라브 민족주의를 버리고 유라시아 파트너십을 추구하면서 러시아와 쉽게 끊기 힘든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08년 조지아 전쟁, 2014년 크림반도 합병 그리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협의식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중국의 부상하면서 대안적으로 중국과의 밀착이 강화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의 영향력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 치중해 있고 러시아는 중국의 경제적 확장에 대해선 어느정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안보 문제에는 중국의 영향력 확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일대일로를 통한 영향력

 2013년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은 이 프로젝트에 핵심 지역이 됩니다. 일대일로에서 일대는 중국의 서부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육지루트로 일로는 동남아와 서남아시아를 지나 아프리카, 중동, 유럽을 포괄하는 해상루트를 뜻합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핵심으로 정책,시설,무역,자금,민심의 5통을 추구합니다. 즉, 일대일로 사업을 단순한 물류 루트로 사용한다기 보다는 인프라 건설, 무역, 금융, 민간 교류 등의 포괄적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일대일로 사업에서 중앙아시아를 활용하는 경제회랑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중국의 장쑤성을 시작으로 신장을 지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거치는 ‘신유라시아 대륙교랑’과 신장에서 중앙아시아 5국과 이란, 터키를 지나 지중해에 도달하는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경제회랑입니다.

 중국의 성장과 일대일로 전략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중국은 막대한 에너지 소비국이 됨으로써 바로 옆에 존재하는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인프라와 에너지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일대일로의 회랑 건설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증가하면서 중국은 중앙아시아에 상당한 투자국이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리스크 역시 존재하는데, 중국의 투자와 함께 중국의 노동자들이 중앙아시아로 유입되면서 현지인들과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키르키스스탄에서는 2009년 반중국 시위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소위 빚의 덫으로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고 여러 자금을 빌려주는데 반해 해당 국가가 빚을 상환하지 못할 시 인프라시설의 운영권을 장기간 독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ex, 스리랑카 함반토타항 99년 임대).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한 영향력

 한편, 안보적으로 중국은 서부의 신장 지역과 카자흐스탄, 타자키스탄 그리고 키르키스스탄 3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티베트와 신장지역 및 내몽골은 계속해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으로 중국 입장에선 이들이 혹여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단체와 연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중앙아시아의 혼란이 해당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과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내 위구르 세력과 연대해 독립 운동을 진행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신장 지역이 지정학적으로 운송루트의 핵심이기에 전략적 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입장에서 신장지역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구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돕게 된다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배타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상하이협력기구 같은 역내 기구가 필요합니다.

 SCO는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인종적 분리주의, 종교적 근본주의 그리고 테러세력에 대항해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01년 출범한 SCO는 1996년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자키스탄의 상하이파이브가 발전된 형태로 우즈베키스탄이 합류하고 후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합류하 완성됩니다(현재는 이란까지 합류).

 중국은 SCO를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양자 혹은 다자 군사 훈련을 진행하면서 쌍무적인 혹은 다국적 안보협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이 언제든지 SCO를 통해 이 지역의 안보 문제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SCO를 활용한 중국의 침투를 우려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우방인 인도의 SCO 가입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에 대한 공동대응이라는 목표아래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의 세력권이라고 여겨지는 중앙아시아에서 서로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행으로 중국이 더욱 필요해진 양국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지니고 있는 양국이 향후 충돌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안보적으로 중국이 중앙아시아로 팽창하고자 한다면 양국 사이가 갈등으로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으로 중앙아시아에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하락함으로서 러시아에겐 또다른 불안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긴 포스팅 글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석아라, 2023, 중앙아시아에서의 뉴그레이트게임 : 일대일로와 유라시아경제연합의 길항관계를 중심으로
이주연, 2022, 카자흐스탄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요인 분석: 브레쳐 모델을 중심으로, 러시아연구, 173-205p
이주연 , 2021,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러중 사이의 잠재적 갈등과 전망 :전망이론을 중심으로, 중소연구, v.45 no.2, .287 – 324p
박상남, 2023, 러시아·중앙아시아 관계 -2015년 EAEU 창설 이후를 중심으로, 분석과 대안, Vol.7 No.3, 85-114p
김순수 양정학, 2017, 중국의 중앙아시아 외교전략 = 군사안보 관계를 중심으로, 전략연구, Vol.24 No.1, 211-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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