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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와 미국의 의도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번에 보았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소련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두 국가의 전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패권국으로서 독립국가연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러시아와 서방 세력에 편입되고 싶어하는 우크라이나 간의 대립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내전과 대치 상태에 있다가 기존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나토가 점점 동진하고 우크라이나 또한 지속되는 러시아의 위협에 나토에 가입하길 희망하게 되면서 전쟁으로 격화된 것이죠.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비군사화하고 탈나치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라는 이름으로 침공을 감행합니다. 침략은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의 아조프 연대(네오나치가 창설한 테러집단)를 정규군으로 편입시켰던 일과 과거 유로마이단 혁명 때 시위를 폭력 사태로 격화시킨 원흉이 네오나치였던 등 우크라이나 내부 네오나치 세력에 의한 피해를 진압하는 것이지만 사실상은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부를 세우기 위합이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유로마이단 혁명 이전 친러 정치인들은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감옥에 갔고 이후에 집권한 친미 정치인들은 부정부패로 실각하면서 제 3의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인 젤렌스키가 당선되었고, 이후 젤렌스키는 네오나치와 연을 끊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러시아 본토 그리고 벨라리우스를 통해 서쪽을 제외한 동쪽, 남쪽, 북쪽 방향에서 전방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합니다. 전쟁 초반 러시아는 총 공세를 쏟아부으며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까지 진격합니다. 이외에도 동쪽으로는 돈바스 지역과 하르키우 지역 그리도 남쪽으로는 크림반도를 통해 헤르손 지역까지 전방위적으로 침범하는 형태로 전쟁이 진행됩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맞게 러시아는 곧바로 수도인 키이우로 진격해서 키이우 외곽 공항을 점거하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합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망명 대신 SNS를 활용해 서방에 지원을 요청하고 자신은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았고 결사 항전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저항합니다.
러시아 군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부 전선에 주 병력을 배치하며 총 공세를 감행했습니다. 거기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의 공중 병력과 흑해 함대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미사일 공격을 진행시키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첫 번째 플랜은 초반에 빠른 총공세를 통해 빠르게 전쟁을 종식시켜 서방의 본격적인 제재를 받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 큰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서방에 비해선 작았기에 경제 제재가 시작되면 전황이 급격히 불리해지리란 판단이었습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지역에 라스푸티차(봄철 시기)가 오면 본격적으로 땅이 진흙탕이 되기 때문에 지상을 통해 진군하는 탱크의 진군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강한 군사 강국이기때문에 빠르게 전쟁을 종식시키려 한 것이죠. 하지만, 러시아의 공세에도 우크라이나 군이 버티면서 키이우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게 되면서 러시아는 곤란해지게 됩니다.
개전 직후 서방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감축, 러시아 해외 자산 압류, 러시아 은행 SWIFT망(국제금융결제시스템) 퇴출 그리고 전략물자 수출금지, 서방 기업의 러시아 시장 철수 등의 제재를 가합니다. 유럽은 러시아에 1년에 10차에 걸친 제재 조치를 가하고 주요 내용은 수출금지(특히, 무기 생산에 활용되는), 러시아산 물품 수입 금지, 투자 금지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제재와 함께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에 나서며 대전차 공격무기 재블린(대전차용 파괴 미사일), 대공미사일,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자폭 드론), 탱크(레오파르트2, 에이브럼스 등) 등을 지원합니다.
이로 인해 전쟁 양상은 러시아의 물량 공세와 서방의 지원이 합해져 소모전의 양상으로 접어듭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키이우 함락에 실패하면서 라스푸티차가 찾아와 쉽사리 진격하기 힘든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러시아 군의 사기는 주춤한 반면 우크라이나 군은 오히려 정비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건물이 파괴되고 부차 학살 등의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고 자포리자 원전(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과 헤르손, 하르카우와 같이 지역을 빼앗겼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기미가 보이자 러시아는 전쟁의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합니다. 러시아는 기존에 돈바스 지역의 두 공화국을 기점으로 크림반도까지 이어지는 지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했고 9월 말 러시아는 헤르손, 자포리아,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의 지역에 러시아와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를 감행해 점령 지역을 합병합니다. 이는 기존의 계획이었던 우크라이나 내 친러 정부 수립을 포기하고 크림반도를 사수하기 위한 돈바스 지역의 굳히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는 러시아군의 진군보다는 진지전과 포격전을 진행하였고, 러시아는 서방의 지원을 견제하기 위해 보급선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최첨단 무기인 하이마스(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으로 먼거리에서 정밀한 타격 가능)와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을 지원받고 서방의 지원으로 재정비를 마친 우크라이나 군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섭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탈환하게 됩니다.
하르키우는 과거 소련 시절부터 3대 공업 도시로서 북동부에 위치하며 제2의 수도라고 불리는 도시입니다. 제2의 수도라고 불리는 만큼 하루카우는 키이우 다음으로 인구가 많으며 러시아와도 가깝기 때문에 보급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하르키우는 러시아의 북도네트강의 지류에 합류지점에 위치하며 도로, 철도 등이 발달한 공업 도시이기 때문에 양 국은 하르키우를 사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한편 하르키우는 러시아 근처에 위치한만큼 러시아인이 총 주민의 40% 정도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한편 11월에는 남부 전장의 핵심 지역인 헤르손을 탈환합니다. 헤르손이 중요한 이유는 크림 반도 때문입니다. 헤르손은 전통적 농업 지역으로 크림 반도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지형적으로 헤르손부터 크림 반도까지 방어하기에 불리하여 크림 반도로 진군하기 위해선 중요한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과거 빼앗겼던 크림반도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굳건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2월엔 양측이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됩니다. 바흐무트는 앞선 요충지와 비슷하게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에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요충지였지만 전쟁이 지속되며 주변 지역이 요새화되면서 큰 영향력을 잃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막대한 군사력을 투입하고 우크라이나가 필사적으로 항전하며 치열한 전투가 몇 달에 걸쳐 장기화되는 만큼 상징적인 격전지가 됩니다. 바흐무트는 현재 러시아 측에선 완전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격전 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이 지역은 장기전이 되버린 만큼 폐허가 되어버립니다.
작년 초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교전지에서 우크라이나에 총 공세를 진행했지만 현재 크게 전선의 이동은 없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여러 지역은 이미 폐허가 돼버렸고, 양 측의 군인 사상자는 몇 십만 명에 달하며 18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거기에 민간인 사상자도 8000명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포격전을 진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학교, 쇼핑몰 등을 가리지 않고 폭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서방에서 더욱 강하고 확실한 제재를 가하면 전쟁이 조기 종식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마다 러시아는 핵 전쟁 카드로 대응하며 2023년 2월에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의 급격한 군비 증강을 종식시키고 탈냉전을 본격화한 양 국간 전략무기를 감축하는 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행보를 보입니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군축 조약에 대한 탈퇴 압박과 함께 러시아는 현재 점령지를 기준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합병을 진행하였고, 우크라이나의 탈환으로부터 지역을 방어하는 방어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분명 제3 국의 숨은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이는 바로 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 동맹과 안보 경시와 다르게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국제적 리더십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서두른 것도 나름의 이유가 분명 존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모든 국가는 나토 가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발언을 통해 사실상 러시아를 도발합니다. 이러한 도발에는 미국의 이익 확보라는 의도가 기저에 있었는데요. 미국이 러시아를 도발하고 전쟁의 긴장감을 조성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동맹과 리더십 회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훼손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트럼프 시기 점점 미국과 별개로 나토를 벗어나 안보적으로 독자적인 방향을 택하고 있는 유럽을 끌어들이기 위해 군사적 긴장감을 만든 것이죠. 유럽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안보 위협이 발생하고 그 중심에 나토가 존재하게 된다면 유럽은 러시아로 부터의 안보적 위협에 미국에 의존하게 되고 다시 미국의 통제 범위에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그간 조지아 침공, 체첸 전쟁 그리고 크림반도 합병 등 권위주의의 대표이자 강한 군사력을 갖춘 전통적 위협인 러시아는 유럽이 두려워할 만한 세력이기에 아주 적절한 대상이었을 겁니다. 물론 미국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볼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볼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과거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패권국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전쟁을 통해 미국이 영국에 항구를 빌려주고 군대를 파견하며 무기를 팔아 경제적 이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유럽은 전쟁의 결과로 폐허가 되어버린 것이 미국의 부상해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이 긴장 상태로 에너지 무역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두 차례의 오일 쇼크를 겪은 미국이 셰일 혁명에 성공하면서 에너지의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앞서 포스팅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유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은 러시아에 천연 가스 의존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에너지 공급자로서 러시아와 에너지 패권을 둘러싸고 경쟁하게 된 겁니다.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직통 가스관인 노드스트림Ⅱ를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지나친 의존에 대한 우려라는 명목으로 제재를 가하면서 노드스트림Ⅱ 사업에 제동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가스가 러시아산 가스에 비해 가격이 높았고 기존의 안정적인 방식을 고려해 유럽은 미국의 가스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전쟁이나 유사한 위협이 발생하면 자연스레 대러 제재로 노드스트림Ⅱ를 활용할 수 있고 미국산 가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러시아산을 규제하기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 또한 이전 포스팅처럼 나토의 안보적 위협과 에너지 위협에 대해 상황을 좌시하기는 힘들 었을 겁니다. 안보는 안보대로 중요하고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허용하면 당장 러시아의 가스관이 미국의 의도대로(우크라이나를 통해)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푸틴은 이와 더불어 자신의 지지율 확보를 위해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푸틴의 지지율은 평균 70% 대를 유지했고 89%의 최고점을 찍었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연금 개혁과 경기 침체 그리고 코로나 19 등이 겹쳐 푸틴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더니 2021년에 64%를 찍게 된 것입니다. 그 사이에 최저점이 59%였던 것을 고려해 보면 푸틴이 개헌으로 사실상 2036년까지 지위를 확보했지만 지지율이 받쳐주지 못해 패권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푸틴의 전쟁 결정이 하락하는 자신의 인기를 제고시키기 위한 조치라고도 생각됩니다. 2012년 63%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가지던 푸틴이 2014년 크림반도 합병으로 80% 대의 지지율을 얻은 것을 보면 이번에도 “결집효과(Rally Around The Flag”)를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만들고 지지율 회복을 의도한 것이죠. 거기에 아직까지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에너지를 활용해 EU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소극적 군사 대응을 유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