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미국의 탈중국화와 리쇼어링-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 현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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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호시탐탐입니다! 오늘은 심화되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리쇼어링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전쟁에 관한 제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부터 현재의 반도체 전쟁까지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경제 이슈가 정치 이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의 중국 제재는 당연한 조치라고도 보여집니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면서 국제적으로 불안정성이 증대되는 상황이기에 국가들의 리쇼어링 정책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리쇼어링과 오프쇼어링 현상과 현재 국가들의 리쇼어링 현황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오프쇼어링(Off-Shoring):

 리쇼어링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에 앞서 오프쇼어링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리쇼어링은 오프쇼어링에 반대되는 말이기 때문인데요. 오프쇼어링은 기업들이 저렴한 인건비와 원자재를 찾아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중 전쟁의 리쇼어링

 기존에 냉전이 해체되고 국제적으로 보호무역 보다는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점차 해외에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으로 공장 부지를 이전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떠오른 것이 바로 중국인데요. 중국에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노동력이 존재했고 넓은 부지 및 높은 자원 접근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부지를 신설하면서 중국이 세계의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이 맞물리면서 중국 또한 급격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나 인도, 맥시코 등의 국가로도 기업들이 뻗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19나 무역 분쟁 등이 일어나면서 국제적으로 다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면서 리쇼어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Made In USA”를 선언하면서 리쇼어링은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리쇼어링이란?(Reshoring)

 현재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리쇼어링 상태를 보기 위해선 리쇼어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리쇼어링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를 찾아 해외로 이전한 기업들이 다시 모국으로 회귀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 미국은 제조 강대국으로서 세계 제조업에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제조업 기반이 점점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미국 내 소비 상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수입이 수출보다 커지면서 무역 적자가 커지게 되면서 미국도 점점 기업들을 자국 내로 불러올 인센티브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들도 당연히 무작정 정부가 요청한다고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기업들이 잘 운영하던 자국의 공장을 이전하려 하는 것에는 몇 가지 요인이 존재합니다.

기업들의 리쇼어링 이유 :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리쇼어링 국가에 대한 인건비 문제입니다. 사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여러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 공장을 짓고 물품을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긴 합니다만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에 투자가 증가하고 일자리가 생겨나게 되면서 오프쇼어링 국가에 경제가 성장하게 됩니다.

중국의 제조업 임금 상승률
(출처: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97)

특히 중국과 같은 국가를 보면 제조업이 상당히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본래 미국에 있던 제조업 기반이 오프쇼어링에 따라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을 거쳐 중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는 투자도 늘어나고 공장이 늘어나며 일자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로써 경제가 성장하자 자연히 노동자들의 임금도 인상되게 됩니다. 2003년에 비해 2016년의 중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7배 증가한 것을 보면 더욱 확실히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점점 기존에 저렴한 인건비로 인한 메리트를 잃어버리게 된 겁니다.

두 번째로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들의 국경 폐쇄 및 봉쇄 조치들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은 생산과 유통 부분에서 차질이 생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것이 또 잘 드러난 것이 중국인데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봉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도시에서 가동되는 공장에서는 제조 지연이 일어나고 완성된 상품의 이동에도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 당시 모습

거기에 2021년 기준 세계 항만 순위 1위의 상하이항이 상하이 봉쇄 조치로 원자재 수급도 힘들어지면서 다른 국가와 기업에까지 피해를 주게 됩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전쟁도 더해지며 여러 화물선사들이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도 운행이 일부 중지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항만이나 철도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을 뿐더러 운항 가능한 항공사와 선박사는 화물 운송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국제적으로 물류 대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성을 야기한 권위주의 리더들

세 번째로 이러한 문제들과 더해서 모국에서 정치적 문제로 적극적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실시하면서 기업들이 모국으로 회귀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기술 제재와 무역 제재가 진행됨에 따라 미국은 자국의 기업들이 탈중국화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리쇼어링하는 기업에 추가적으로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 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을 자국 내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미국의 인건비가 분명 부담되기는 하지만 코로나19나 정치적 불안정성(중국과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체제)으로 인한 여파를 경험하게 되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리쇼어링 촉진법 :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기부터 리쇼어링 촉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오바마 정부 시기 “Blueprint for an America Built to Last”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법은 리쇼어링을 실시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 지급의 혜택을 주고 계속해서 오프쇼어링을 하는 기업에는 이윤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며 압력을 가하는 정책입니다. 미국은 인센티브로 2017년에 35%의 법인세를 2018년에는 20%로 인하하여 적용해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Bring Jobs Home Act”로 오프쇼어링 기업에는 세금 공제를 철폐하고 리쇼어링 기업에는 이전 비용의 20%를 지원하였고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 및 기술적인 지원으로 “Make it in America Manufacturing Communities Act”를 제정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Bring Jobs Home Act

또한 리쇼어링에 관한 대표적인 법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 IRA)반도체법인데요. 반도체법 같은 경우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것처럼 미국 내 반도체 시설 설립과 R&D 투자에 한화 68조가량을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반도체 촉진법’을 포함하는데 미국은 이 법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호와 공장 이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촉진시키고 있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내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법입니다. 미국은 환경 에너지, 보건, 조세 등의 분야에서 4370억 달러 가량을 투입해 물가상승 및 에너지 안보를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시행되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이 법은 사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담고 있는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법에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 가장 강하고 전체 예산 중 절반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강화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미국산 전기 자동차를 구매할 시 세액 공제 혜택을 주게 됩니다.

 이때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배터리가 중국과 같은 우려 국가에서 추출하고 제조한 광물이 일정 비율 이하로 사용된 배터리여야 하며 배터리의 핵심 자재들(리튬, 니켈 등)을 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로부터 40% 이상 공급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해가 지날수록 미국산 원자재 공급 비율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로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되던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중국에 상주하는 기업들에 대한 리쇼어링까지 의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지역 비용 평가 시스템

이러한 법적 제도 마련과 함께 전지역 비용 평가(Assess Costs Everywhere) 시스템을 제공해 미국 상무부가 오프쇼어링에 소요되는 비용을 평가해주고 궁극적으로 리쇼어링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프쇼어링과 관련된 비용과 위험을 제공함으로서 오프쇼오링에 대한 예상치 못한 비용을 제시하고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리쇼어링을 장려하기도 합니다.

리쇼어링 현황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점점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은 미국 기업들의 복귀를 지원하는 리쇼어링 이니셔티브(Reshoring Initiative)를 2010년에 만들었고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는 95개 기업이 미국으로 리쇼어링했던 것에 반해 2017년을 기점으로 624개의 기업 2018년에는 886개의 기업 2020년에 들어서는 1484개의 기업으로 리쇼어링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Reshoring Initiative 2022 Data Report

 또한 2022년 기준 미국의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리쇼어링 원인이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과 질좋은 노동력 그리고 공급망의 리스크 등으로 1, 2, 3위를 다투고 있으며 이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리쇼어링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리쇼어링과 미국 내 투자 증대로 인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내 제조업 일자리 증가를 보면 36만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shoring Initiative 2022 Data Report

 리쇼어링으로 인해 해외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단연코 중국입니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2018년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 있던 791개의 기업이 빠져나가 미국에는 64,252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2위가 멕시코인데 멕시코에서 빠져나간 기업이 108개임을 고려해 볼 때 중국에서 빠져나간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Reshoring Initiative 2022 Data Report

 결국 미국 내 많은 기업들이 리쇼어링으로 미국 내로 이전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를 살펴볼 때 미국의 남부주들과 중부 주들(오하이오, 애리조나, 테네시 등)에 집중적으로 기업들의 공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네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은 중국과 멕시코로부터 냉장기, 온수기 등의 생산 일부를 켄터키 주로 이전했고 월풀 또한 세탁기 생산을 오하이오주로 옮겼습니다.

미국의 핵심 기업 인텔은 애리조나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신설해 약 2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발표했고 미국의 자동차 제조 기업 제네럴 모터스(GM) 또한 자동차 배터리 생산 기지를 미시간주에 건설하기로 합니다. 제네럴 모터스 같은 경우 2014년에 이미 케딜락 SUV 생산을 테네시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철강 업체인 US Steel은 엘리바마에 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칩에 1500억 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상당 부분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 텍 뿐만 아니라 메가펩이라 불리는 거대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켄터키주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세우기로 했고 배터리 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의 생산시설도 동일한 켄터키주에 들어섭니다.

리쇼어링의 문제와 대안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리쇼어링을 선택하고 있지만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닌데요 2019년에는 미국의 대형 공구 업체인 스탠리블랙앤드데커는 수공구 브랜드 크래프트맨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고 텍사스주를 기점으로 생산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공장 폐쇄를 발표합니다. 폐쇄 이유는 높은 생산 비용과 적은 숙련공으로 인해서였습니다. 기존에 미국의 제조업 기반은 중국으로 넘어가 있던 실정이었기 때문에 당장 기업들이 이전에서 일자리는 증가하였였지만 생각 외에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홍성완 스탠리블랙앤데커 한국지사 대표

 거기다가 미국의 리쇼어링 현황을 보면 반도체 같은 고기술 산업일수록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데 막상 일자리에 비해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하여 불이익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면 기업들은 리쇼어링을 철회할 확률이 높습니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자료를 보더라도 미국의 칩이나 배터리와 같은 부문의 제조 비용은 여전히 독일보다 15% 중국보다 40%높게 측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프렌드쇼어링이나 니어쇼어링처럼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우방국(프렌드쇼어링)이나 미국과 인접하면서 인건비도 비교적 저렴한 맥시코(니어쇼어링)같은 국가로 이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요약해보자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견제와 국내 제조업 성장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추진 중에 있고 기업들은 코로나 19의 물류 대란 및 정치적 불안정성과 높아진 인건비 그리고 미중 경쟁으로 인한 정부의 혜택 지급으로 인해 리쇼어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리쇼어링을 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서 투자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높은 인건비 문제와 노동력 부족으로 프렌드쇼어링이나 니어쇼어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미중 전쟁의 맥락에서 리쇼어링 정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리쇼어링외에 반도체 전쟁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시탐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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