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러시아에서 일어난 테러 이슬람과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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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호시탐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테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최근 러시아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테러가 일어났고 IS-호라산은 자신들의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IS 호라산은 그 유명한 이슬람국가의 한 지부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테러라고 하면 9.11 테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2001년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카에다의 테러로 미국은 본토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국가가 아닌 무장단체의 비대칭 위협에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알카에다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해 테러 조직을 섬멸하고 정상적인 정부를 세우려 하지만 아프간 내 작전 수행의 어려움과 부정부패 등으로 2021년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IS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 혹은 파키스탄 등의 지역에서 세를 불린 조직으로 미국 철수 당시 카불 공항 테러, 혹은 이란의 솔레이마니 추모식에서 테러를 자행한 것도 자신들이라 주장합니다. IS 호라산은 수니파 세력으로 이란과 같은 시아파 세력이나 서방 세력 등 가리지 않고 테러를 자행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왜 이번엔 러시아였는가에 대해 시리아 내전과 체첸 전쟁을 중심으로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이슬람 국가 IS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근거지를 두었던 최대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전성기 시절에는 국가에 맞먹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IS 호라산 또한 아프간 지부로서 IS가 세력이 크던 시절 결성됩니다. IS는 주로 석유 밀매, 약탈, 인질 장사 등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는데 특히 유전지대를 이용한 석유 밀매로 최대 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빈곤에 좌절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여러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세를 불렸고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일부분을 장악하기도 합니다. 2003년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던 미국이 이라크에 침공한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IS는 이라크에서 출발해 2011년 시리아 내에서 자유시리아군(반정부군)과 정부군이 충돌하기 시작한 이후 시리아로 확장하면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를 설립 후 칼리프 국가를 선포합니다.

이슬람 테러 단체

이렇듯 IS가 시리아에 자리 잡으며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에 대응해 반정부 테러를 시작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2014년 1월 ISIS의 국가 선포 후 미국은 ISIS 격퇴를 위한 공습 작전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1년 후 미국에 공습해도 정권 위협이 계속되자 러시아 공군도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에 개입하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러시아는 직접 개입없이 시리아에 무기, 군사 및 기술 지원만 하고 있었습니다.

시리아 내전과 IS-러시아

 당시 러시아 입장에서는 2014년 크림 합병 이후 서방과의 관계를 생각해 직접적인 개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정부 군이 진압과정에서 화학무기까지 사용하면서 국제사회를 의식해 개입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군이 점점 정부군을 압박하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알레포까지 밀어붙이고 수고에 근접하자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게 됩니다.

시리아 내전에 주요 행위자로 러시아는 중동 내 유일한 동맹국인 시리아를 위해 군사 개입을 단행합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유인은 여러가지 있었는데요. 우선 러시아는 기존에 시리아의 타르투스항구와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활용해 해양 진출로를 확보하고 지중해와 중동의 지역거점으로 나토군의 견제 및 지정학적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아파로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를 지원한 이란과 연합해 협력을 증진하거나 러시아는 동맹국과 지도자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크림 전쟁에 이어 시리아 사태에 주요 행위자로 행동하며 시리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어 의제전환효과를 의도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IS와 대적하면서 러시아는 ISIS가 장악하고 있는 여러 지역 거점들을 탈환하고 대규모 초토화 전술을 실시하여 사실상 온건한 반군이나 ISIS 등을 가리지 않고 격퇴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여러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IS의 러시아 테러와 시리아 전쟁의 관련성은 이부분에 존재합니다.

체첸전쟁과 테러

 러시아와 IS의 접점은 러시아 내에서 벌어진 체첸 전쟁에도 존재합니다. 체첸 전쟁은 200여년 간 지속된 갈등으로 체첸은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려하고 러시아는 이를 저지하려는 입장입니다. 체첸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계속해서 외세의 침략을 받던 지역이었습니다. 제정러시아 시절부터 러시아에 지배를 받고 소련의 공산주의 팽창정책에 따라 소련에 편입되게 됩니다.

이렇듯 한 번도 자기 민족의 땅을 가지지 못한 체첸인들은 탈냉전시기에 맞추어 1991년 독립을 선포하고 러시아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력 진압을 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됩니다. 체첸 사회는 집단 공동체와 이슬람으로 강한 결속력을 자랑하는데 체첸 민족에 16세기부터 이슬람화가 진행되었고 18세기경에는 지배적인 종교로 자리 잡게 됩니다.

 문제는 체첸이 소련으로 병합되고 나서부터 러시아 정교의 주입과 함께 이슬람 탄압이 시작되고 아랍문자도 러시아 키릴 문자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종교 탄압이 가혹했는데, 1937-39년 사이에 수천의 무슬림 지도자, 학자들이 처형되거나 투옥되고,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다수의 체첸인들이 흩어지게 됩니다.

 탄압의 시기 후 탈냉저기에 맞춰 체첸은 독립을 선언했고 러시아는 체첸의 석유 정제 시설과 동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의 존재 또한 독립 인정시 주변 연방으로 독립 물결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진압에 나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로부터 수 천명의 무슬림 자원병들이 게릴라전에 합류해서 싸웠고, 체첸인들은 러시아에 대항해 성전에 임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세계 무슬림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이에 쉽게 전쟁이 끝나지 않자 러시아는 병력을 철수시키고 군대를 철수시킵니다. 문제는 이후 1977년 체첸에 마스하도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독립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갈등이 붉어집니다. 그는 키릴 문자를 폐기하고 아랍 문자를 부활시키고 체첸 공화국 창설을 선포합니다. 이에 러시아는 제재 위협을 가하자 러시아 주요 도시에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하며 중동 이슬람 원리주의적인 테러를 자행합니다.

이후 1999년에는 이웃 다케스탄 공화국의 이슬람 세력과 결탁해 이슬람 공화국 건국을 선포하고 러시아 주요 도시에 아파트 폭탄 테러를 실시하자 러시아는 체첸 저항군 요새에 무차별 공습을 실시하며 대응합니다. 이렇듯 점점 체첸전쟁은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과 대테러전으로 변모하였고 푸틴 정부는 1999년 체첸에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합니다. 대규모 공중 포격으로 반군을 무력화시킨 후 비교적 쉽게 체첸을 제압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슬람 원리주의자인 지하드주의자, 무자헤딘 등의 이슬람 자원병들은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가고 여러 테러를 일으키고 체첸 반군은 점차 테러리즘과 이슬람 교리를 채택하게 됩니다. 이렇듯 이슬람 세력이 러시아를 표적으로 테러를 버린 이력은 소개하지 않았지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번 테러 후 IS 호라산이 발표한 성명에서는 러시아가 그간 행한 폭격에 대한 반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체첸의 이슬람 세력도 호라산과 같은 수니파인 것을 감안하면 표적이 러시아가 되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시리아 내전과 체첸 전쟁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봉구, 2016,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제휴?: 시리아 내전 개입의 의도를 중심으로,러시아연구, Vol.26 No.2, 1-33p
서정민, 2023, 러시아의 개입과 시리아의 정권 생존, 중동연구, Vol.41 No.3, 31-58p
손영훈, 2011, 체첸-러시아 전쟁의 전개 과정과 국가테러, 韓國 中東 學會 論叢, Vol.31 No.3, 31-58p
장병옥 , 2009, 국제사회 ; 체첸-러시아 갈등의 역사에 관한 연구 -체첸의 이슬람 세력화를 중심으로, 국제지역연구, Vol.13 No.1, 513-5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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